본문 바로가기

제주여행을 그리다

비오는 날 제주도 미술관의 한적한 여유

지난주부터

계속 비 소식만 있다는 제주도

 

지역에 따라 틀리겠지만

제주 애월이나 한경면 쪽은

비가 오더래도 그리 많이 내리지는

않는다고 볼 수 있겠네요

*서귀포는 호우경보가 내려도

이곳은 잠깐 내리고 그치는 경우가 많음 ㅋㅋ

 

 

주말에 비 소식을 뚫고

바람 세러 나선 곳은

한경면의 저지 예술인마을

 

저지 예술인마을은 

여기저기 거닐만한 장소가 많지만

비 오는 날에는 제주도 미술관이

딱이겠다 싶어

김창열 미술관에 차를 세워봅니다

 

 

 

주차를 하고 제주도 미술관으로

걸어가는 길

당연한 얘기이겠지만

코로나 시즌에 마스크는 필수이고요

마스크가 없으면 입장 불가입니다

 

 

허걱!!

 

사전예약제?

역시나 코로나 때문인지 김창열미술관은 

사전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더군요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을 해야

입장할 수 있었는데

다행이었던 건 당일예약도 가능했다는 점 ㅎ

 

http://kimtschang-yeul.jeju.go.kr/

 

예약은 매시간 정시에

20명씩만 가능하니

제주도 김창열미술관을 찾는 사람이라면

미리 예약하는 게 좋겠네요

 

 

 

비오는날의 제주도에

물방울을 표현하는 김창열 화백의 

작품을 보러 가는 건 

더더욱 잘 어울리는 듯

 

 

 

 

안으로 들어가면

발열체크와 방명록 작성 후

매표를 하게 되어 있는데

 

"제주도 미술관 관람료는 

매우 저렴하다고 생각된다"

 

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

게다가 도민은 대폭 할인되니

부담스럽지 아니합니다

 

 

안쪽으로 한발 내딛으면

미술관답게 주변 곳곳이 포토명당

 

저 앞에서 웨딩촬영 찍으면

꽤나 이쁠 듯

 

 

시작은 물의나라 이야기

 

물방울과 모래를 테마로하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신비스러운 작품관람을 시작해봅니다

 

 

예전에는 비 오는 날 제주도

어디를 가지 고민한 적이 많았는데

이곳에 오니 뭔가 진리를 찾은 거 같네요

 

한적하고, 느낌 있고,

여유도 있는

제주도 미술관은 진리입니다 ㅎ

 

 

 

첫 번째 전시실에는

모래, 흔적, 그리고 인생을 그려낸

김창영 화백의 전시공간이 나타납니다

 

 

캔버스 표면에 모래를 접착 후

모래흔적을 유채로 묘사한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파도에 밀려 사라지는 모래를 보며

생성, 소멸, 삶의 깊이에 대한 영감을 얻어

그려냈다고 하네요

 

 

미술과는 인연이 없는 

본인이라서 뭔가 크게 깊이를 느끼지는 

못하지만 아들과 함께 여유롭게

관람하는 거 자체가 즐거운 시간인 듯합니다

 

연인들은 연인들 나름대로의

낭만이 있겠죠? ㅎㅎ

 

 

 

그리고 2전시실은

김창열 화백의 작품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생마포에 한자들을 가득 그려놓고,

그위에 물방울을 그려낸 것이

신비롭기도 하고, 몽환적이기도 하네요 

 

 

한분은 모래를 좋아하시고,

한분은 물방울을 좋아하시니

예술가는 역시 무언가에 꽂히는 그런 

기질이 있어야 하나 봅니다 ㅎ

 

 

두 전시실을 둘러본 후

끝이 아니였으니

바로 김창영 모래 흔적 그리고 인생에

전시연계 행사로

모래 콜라주 체험도 가능하더군요

 

 

 

이 체험은 아이들이 더 좋아할 법 한데,

여행 온 연인들도 사이좋게 작품을 알콩달콩하게

만드는 모습이 보기 좋더군요

 

우리가족도 각자 작품 하나씩을

만드는 시간도 가져 봅니다

 

 

전시관람을 끝내고도

이 제주도 미술관은 주변을 

걷는 것만으로도 데이트 코스인지라

비 오는 날 제주도에서 여유를 찾기에는

이만한 장소도 없는 거 같습니다

 

 

이상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에서의

제주스케치는 여기까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