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초록한 지난 주말에
다녀온 명소는
"제주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사려니숲길과 가까워
여러 번 이정표를 보긴 했지만
기회가 없어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장소
이날은 운명처럼
붉은오름으로 발걸음을 내딛게 되는데~ ㅎ
제주 붉은오름 휴양림에 도착하니
날 반겨주는 건 매표소?
오름에 올라가는데도
입장료를 내야 한다는건
뭔가 부담스럽지만
자연보호를 위해
입장료를 낸다고 생각하면
아까울 게 없을지도 모르겠다
입장료도 1인당 1천원,
주차료도 그 수준인지라
제주도의 명소를 관람하는데
이 정도비용이면 저렴한 걸지도 모르겠다
입장 전에 주의할 점이라면
전 지역 금연,
애완동물 출입금지,
취사금지 정도?
안쪽으로 들어가면
제주도 붉은오름 자연휴양림의
약도를 볼 수 있는데,
생각보다 꽤 넓다!!
붉은오름 등반로: 1.7km (90분)
무장애 나눔 숲길: 1.1km (30분)
어우렁더우렁길: 0.3km
상잣성 숲길: 2.7km (60분)
해맞이 숲길 & 밀찻오름: 6.7km (120분)
시간 상으로나 체력 상으로나
밀찻오름 코스는 이날 무리인 거 같고 ㅎ
나머지 장소를 둘러보기로 한다
첫 번째 장소는
붉은오름 등반로
제주도에는 삼나무가 많다고 하는데,
정말 삼나무는 많고, 멋들어진다
피톤치드 발생량은 나무라 그런지
트레킹 하면서 에너지가 점점 차는 느낌? ㅎ
삼나무 사이를 걷다 보면
잠시 후 오름 정상으로 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여기서부터 정상까지는 90%가 계단 코스
운동을 해야 할 시점 ㅎ
다만 계단 높낮이가 낮고,
긴 거리는 아니어서 차근차근
올라가면 그리 힘들지는
않다고 생각된다
정상에 다다르면
제주 중심에 있는 고지대의 오름인지라
360도 탁 트인 시야가
가슴을 뻥~ 뚫어준다 ㅎㅎ
한라산을 바라보는 웅장한 풍경도 좋고,
주변 오름들의 능선도 예쁘다
이날 살짝 아쉬웠던 건
뿌연 날씨로 바다가 보이지 않았던 거?
붉은오름 정상 전망대에서는
약 1.3km 정도 하는 정상 등반길도
걸을 수 있는데
숲 속을 트레킹 하는 이 길도
여유롭게 걷기에 좋다
아이를 동반한 한 가족이 노래를 부르며 걸어가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화목한 초록색깔을
돋보이게 해 준다 ㅎ
등반길을 걷다 보면
범상치 않은 바위가 있는데
다들 이곳에 돌을 얹고
소원을 비는 모양이다
내 소원도 하나 올려 본다 ㅋ
제주 붉은오름에서 내려온 후
삼나무 숲 평상 근처에서 잠시 휴식
제주 붉은오름 자연휴양림의 두 번째
코스는 오름등반로 맞은편으로 있는
무장애 나눔숲길
복권기금으로 조성되었다고 하는 이 길은
앞으로 나아가 보면
왜 무장애 나눔숲길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지 알 수 있다
휠체어를 끌고도 트레킹 할 수 있는
제주도의 산책로!!
다리가 불편한 부모님이나 지인을
모시고 오기엔 이만한 곳이 없겠다
울창한 나무 숲 사이로
새소리를 들으며 가볍게 걷는
이 코스는 땀나는 거 싫어하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적당 할 듯
무장애 나눔숲길, 종점에 다다르면
상잣성 숲길로 가는 길이 나타난다
제주도의 잣성은
하잣성, 중잣성, 상잣성까지 돌담을 두른
성벽을 말하는데
조선시대의 목장이었다고 한다.
500년 묵은 고풍스러운 돌담들이
이어지는 이 트레킹 코스는
제주 붉은오름 자연휴양림의
매력을 더 발산시켜 준다
상잣성 숲길을 걷다보면
전망대가 나타나는데
광활한 제주 목초지의 풍경에
입이 떡 벌어지는 장소
붉은오름 자연휴양림에서
가장 명당을 꼽으라고 한다면
본인은 이 장소를 추천하겠다 ㅎ
다시 상잣성 숲길을 걷다보면
어우렁더우렁길이 있는 생태연못으로 이어진다
조용하게 연못 산책로를 걷는 느낌은
연못에 눈꽃송이가 피어나는 것처럼
연꽃 또한 아름답다
생태연못 배경으로는
아까 올랐던 붉은오름 멋져 보이는데
오를 땐 몰랐는데
아래에서 보니 꽤 높아보이는구나 ㅎ
생태연못 뒤편으로 있는
목재문화체험장 앞으로는
목재로 꾸며진 놀이터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하기에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잔디광장 주변으로는
붉은오름 자연휴양림의 숙박시설이
보이는데
제주도에서 이곳에서 1박하는 것도
꽤 의미가 있어 보이지만
예약페이지를 들어가보니,,
예약하는 건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듯 하다
별 따기도 도전해야 할 수 있는 법!
*도전자 분들은 아래
숲나들e 휴양림 예약센터서 진행할 수
있으니 참고해보면 좋겠습니다
트레킹, 여유, 휴식
모든 게 만족스러웠던
제주 붉은오름 자연휴양림의 스케치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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