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제주도에서
처음 올라가 봤던 제주오름은
금오름이었다
사실 이때부터
주말이면 늘 오름을 찾게 된 이유도
바로 이 금오름 덕분일지도 모르겠다
그동안 다른 제주오름을 다니느라
소홀했던 금오름
해 질 무렵 오랜만에 제주 금오름을 찾아본다
1년 사이에 이렇게 소문이 많이 난 건지?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야외로 움직여서 그런 건지?
제주 금오름 주차장이
이렇게 차들이 넘쳐나는 건 처음 봄
이곳은 정상까지 시멘트길이 나있어
차량으로도 갈 수 있는 곳이지만
무분별한 차량 진입으로 인하여
지정된 차량이 아니면 진입할 수 없게 되어 있다
하지만
이렇게 차량 진입금지라고 써나도
무턱대고 차를 끌고 올라가는
대한민국 1% 무개념 사람들이 간혹 있긴 하다
이 글을 보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그 1%에 해당되는 사람이
아니기를 희망해 본다
(단,, 효심 지극 한 자식이 다리 안 좋은
부모님을 위해서 차를 끌고 올라가는 건 욕할 수 없을 것)
굳이 차를 끌고 가지 않더래도
제주 금오름의 높이는
표고 427.5m로 올라가는데
걸리는 소요시간은
20분 정도면 충분하겠다
애월에 있는 새별오름 보다 조금 더
쉬운 오름이 이곳 ㅎ
주차장에서 살짝 올라가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데
왼쪽은 숲길
오른쪽은 시멘트길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난한 시멘트길을 선택한다
숲길도 나쁘지는 않은데,,
신발에 흙이 묻어서 ㅠㅠ
본인도 다른 제주오름은
흙길을 잘 다니면서
이곳에만 오면
굳이 신발에 흙 묻히지 않고
시멘트길을 선호한다 ㅎㅎ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으며
언덕길을 올라가는 느낌은 정말 좋다
다만,,
이곳의 유일한 단점은 "냄새"
주변의 축산농가에서 스며드는
냄새가 심한 편
어쩌면
덜 힘들고 풍경은 최고로 좋은
제주도 No.1 오름이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제주 금오름은
이 냄새 때문에
저평가를 받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ㅎㅎ
10분 즈음 올라가면
주변 새미은총의 동산의
새미소 오름이 보이고
이웃오름인
정물오름도 눈에 들어오는 게
조금만 올라도
풍경이 제법 아름답다
자연이 나은 이런 좋은
풍경에 쓰레기를 버리는
SS L G 같은 님들이
요즘 들어 더 많이 보인다
학교에서 도대체 뭘 가르치는 건지
학교에서 알려주는 "국어", "영어", "수학"은
쓰레기를 버리는 "양심"을
깨우쳐주지 못하는 건 분명하다
올라가다 살짝 열 받음 ㅡ_ ㅡ,,
어찌하였거나
잠시 후
제주도 금오름의 둘레길이 나오는
정상 부근
평상시에는 저 분화구 습지에
사람들이 내려가는 길은 없는데,,
관광객이 쏟아지는 이날은
다들 습지에 내려가서 관찰하는 모습
그중 아예 돗자리 깔고
앉아있는 사람들도 눈에 보이는데
아직 제주도 야생 진드기의
뜨거운 맛을 못 봐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야생진드기는 생각보다 많고,
물리면 큰일 치를지도 모르니
풀밭에 앉는 건 정말 조심하는 게 좋다 ㅎ
예전엔 오름 정상 부근에
말들이 없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말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사람들 근처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말들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혹시나? 만약에
모르는 사람들을 있을까 봐
하는 말인데,,
절대 말 뒤로 가면 안 되겠다,,
그 자리에서 천국행 열차를 탈 수도 있다
분화구 습지를 살펴보고
다시 정상으로 살살 올라가는 길
앞쪽에 초소가 보이는 부분이
제주 금오름 정상이라 보면 되겠다
헛,, 여기에도 쓰레기를 버리다니
이건 지문 채취해야 되는 거 아님? ㅡㅡ
풍경 보고 다시 릴랙스
살짝 물안개라고 해야 하나?
운무라고 해야 하나
아쉽게도 살짝 뿌연 날씨
그래도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화창할 때의 풍경은
이거보다 10배 더 아름답겠다
정상에서도
한가로이 풀을 뜯는 말들은
개 팔자 보다도 좋은
제주도 말 팔자 ㅎ
그리고
제주 패러글라이딩의 명소답게
제주 금오름에서는
정말 안 좋은 날씨를 빼고는
늘 상 패러글라이딩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하늘을 난다는 건 정말 부러운 일"
이상
아름다운 제주오름 스케치는
패러글라이딩 영상과 함께
마무리해 본다
제주오름은 역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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