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라산 등산은 어리목을 추천할게요
눈이 내리면
많은 등산객들이 몰리는
겨울 한라산
그중에서도
백록담 관람 코스인
성판악탐방로와 관음사탐방로는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데요?
사실 예약해 놓고
그 날짜에 방문했을 때 기상이 안 좋으면
올라갈 수 없는 상황도 발생하고
올라가 봤자 멋진 풍경을 볼 수도 없기에
개인적으로 겨울 한라산 등산 코스는
예약 없이 날씨 보고 움직일 수 있는
어리목을 추천합니다
우선 예약이 필요 없는 한라산 등산 코스이지만
폭설로 인하여 1100도로 출입이 통제되면
등산은 포기해야겠고요 ㅎ
사실 이곳이 통제되면
모든 한라산 코스는 못 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듯싶네요
1100도로 출입이 가능하면
두 번째 난관은
겨울 한라산 등산의 인기 때문에
주차장이 금방 만차가 된다는 점!
고로 겨울에 어리목을 찾으신다면
적어도 8시30분 이전에
이곳에 도착해야겠습니다
안 그러면 고생한다는 점
잊지 마시길 ㅎ
입장 후 어리목목교를 지나면
이곳부터 약 1시간 정도는
가파른 경사길을 올라가야 하는데요?
사실 성판악, 관음사 코스에 비교하면
식은 죽 먹기겠지만
그래도 쉬운 코스는 아니니
체력적 준비는 잘해야겠습니다
올라가는 도중 힘은 들어도
순백의 설경은
한라산 등산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겠는데요~
다른 계절에는 별다른 재미가 없는
어리목이지만 겨울만큼은 백록담 코스보다도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해가 뜨면 뜰수록
흰색의 아름다움은 더 짙어지고요
시작부터 약 1시간 30분정도가 지나면
사제비동산이 나타나는데
이곳부터는 그나마 등산 난이도가
조금 쉬워지고~
파란 하늘이 나온다는 거
주변은 온통 예술적인 풍경 투성이
새파란 하늘과
흰색이 조화가 이래 좋다는 걸
겨울 한라산 등산을 해보면
알 수 있겠습니다
어리목의 목적지
윗세오름 대피소까지는 4.7km
윗세오름 대피소에서는
남벽분기점을 다녀오거나
영실탐방로로 하산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단 영실탐방로로 내려가는 경우
어리목과 주차장이 멀다는 점
주의하셔야죠?
보통 윗세오름대피소에 도착하면
이곳에서 점심을 먹는다고 보면 되겠는데요
대피소에는 매점도 없고
물도 나오지 않는다는 거~
하다못해 쓰레기통도 없기에
점심이랑 준비물을 잘 챙겨가야겠는데요?
겨울에는 찬물로도
뜨거운 밥을 먹을 수 있는
발열도시락 하나 챙기면 완벽하죠 ㅋ
발열도시락 생각보다 맛있고
뜨거워서 강추이고요
다만 물조절을 잘해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점 ㅎ
점심 든든하게 먹고
내려가는 길은
정말 즐거운 게 한라산 등산이죠~
관음사나, 성판악으로 올라갔다면
내려가는 길이 더 힘들 테지만
어리목은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덜되서
하산길이 더 매력적
올라가면서 바라본 풍경은
내려갈 때는 더 아름답고
내려가기 싫게 만들어주네요
겨울 한라산 등산의 이 맛!
어리목은 정말
사랑스럽습니다